천불이 ZXN이 왜?
들어가기 전에....
정확하고 확실한 정보가 없는 매우 주관적인
뇌피셜과 상상력이 버무려진 얘기이니 보시고
그러려니 넘어가 주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천불이 들여다 봅니다.
“왜 하필 천불이 였으며 도대체
뭘 벤치마킹 했다는 것인가?”
여기서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오해하고 있는
부분은 벤치마킹 입니다. QKZ은 정확하게
1,000 달러의 IEM의 “음질”을 벤치마킹
했다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1,000 달러의 프로용 IEM을 벤치마킹
했다고 했는데 많은 사용자들은 가장 중요한
“음질”이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너도나도
구매하고 듣더니 “그러면 그렇지 어떻게
만원짜리가 백만원짜리와 경쟁하겠어.
속았네 속았어” 라는 반응이 대다수 였으며
이는 단순히 천불(1,000달러)만 눈에 들어와
벌어진 헤프닝이었다고 보여집니다.
그런데
언급했다시피 만약에 QKZ이 “음질”이
아닌 “드라이버”를 카피했다면 얘기는
360도 달라집니다.
대부분의 사용자들에게 충격을 안겨준
젠사의 팔공이(IE80) 기억하시죠?
드라이버를 카피해 만들었다고 하기도 하고,
같은 공장에서 빼돌려 만들었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었고 단순 카피가 아닌 레플리카로
불렸습니다.
Sennheiser IE80 과 IE60 MMCX - https://ojaco.tistory.com/m/entry/Sennheiser-IE80-%EA%B3%BC-IE60-MMCX
이제 QKZ의 천불이(ZXN)를
팔공이의 사례와 비교해 보죠.
QKZ의 천불이 ZXN은 사용된 모델(원본)의
하우징이 없으나 팔공이(IE80)는 일단 1:1
카피로 하우징이 같습니다. 이 말의 의미는
앞서 언급했듯 하드웨어(자석,보이스코일,
진동판)의 카피만으로도 비슷한 소리를
만들어 낼 개연성이 높다는 말과 같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시다시피 DD는 자석, 보이스코일, 그리고
진동판 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드라이버의
구성이 단순해 카피하기가 용이 합니다....만
정확한 상세스펙은 기업의 비밀이라 알기
어려운게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정하고 카피하려고 한다면 그렇게 어렵지
않게 가능하지 않나 싶습니다.
예를들어
100만원짜리 IEM을 분해후 드라이버에
사용된 자석의 자속값을 측정하고 형태 및
사이즈가 일치하는 자석을 찾고
https://www.daikokudensen.co.jp/en/products/wire/products/
위에서 사용된 보이스코일을 확인하고
진동판 재질(CNT,LCP,DLC등등)을 안다면
카피가 보기보다 어렵지 않을거라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생각해 보건대 같은 재료의 재질과 사양으로
카피해 만들어진 드라이버가 있다면 임피던스
값과 음압 그리고 주파수 응답이 비슷하지
않을까요?
뇌피셜에 상상을 더해 보자면 QKZ은
그렇게 드라이버를 카피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만약에 그랬다면 “천불이 벤치마킹”은 튜닝을
제외한 순수한 드라이버의 카피만을 얘기했다고
보는게 보다 합리적일것 입니다.
그렇다면 드라이버의 태생은 결정되었고
이제 남은것은 하우징과 튜닝의 입니다.
하우징은 알려지지 않았으니 남은것은
유일하게 튜닝만 남습니다.
QKZ은 그렇게 카피된 드라이버를 자체 하우징에
넣고 기본적인 튜닝(저음홀 천공, 이압홀 필터)만
한 상태로 출시했다고 가정해 본다면....ㅎㅎ
이 천불이에 사용된 드라이버의 잠재력은
(개인적으로 판단하자면)
천불이가 맞다고 봅니다. 그럼 이제 남아
있는 제한적 튜닝이 문제인데 출시한 제품들은
강력한 본딩으로 튜닝을 시도할 만한 여건이
되지 않습니다....만 한가지는 가능합니다.
바로 밀폐도를 줄여 주는 방법이 그것입니다.
(위의 문장속에는 생각하시는 것보다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ㅋ)
그런데 말입니다. 🤔
공교롭게도 QKZ이 Bass Dynamic 이라고
주구장창 광고와 홍보를 했다는 점은 튜닝을
하는데 있어서 놀랍도록 시사하는바가 큽니다.
바로 밀폐도를 줄여 전부는 아니지만 일정 부분
튜닝이 가능 하다는 말이 되며 바꿔 말하면
“천불이의 맛”을 볼 수 있다는 말이 됩니다.
Dynamic Driver 의 태생이 좋아서 성능을
담보할 잠재력을 품고 있는 드라이버는 튜닝이
가장 중요합니다.
어떻게 드라이버의 성능을
이끌어 낼지가 바로 튜닝의 출발점이자 끝이라는
점에서 보자면 QKZ의 Bass Dynamic은 분명
한정된 부분의 튜닝이지만 밀폐도를 낮춰
다이나믹한 저음을 기깔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자 그렇다면
다이나믹한 저음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요?
또 어떻게 밀폐도를 낮춰야 할까요?
밀폐도는 이압과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자그마한 이압도 계속 자극을 주면 신경이
날카로워 지고 귀가 피로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Z시리즈의 Bass Dynamic이 바로 그렇습니다.
생각보다 이압이 크고 먹먹해 귀가 쉽게 피로해져
오래 듣기 어려운게 사실이며 솔직히 저 역시
“이런 몹쓸 물건으로 감상을 한다고? 미쳤군”
그랬던 기억의 첫인상을 아직도 또렷이 기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먹먹하고 강력한 저음은 천공을 통해
아주 간단히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것도 아주
기깔나고 맛깔스럽게 변신을 합니다.
듣보잡이라 못 미더우시죠?
100% 동감합니다.
듣보잡이 맞으니....ㅎ
하지만 딱 하나만 기억해 기억해 주세요.
“자신에게 맞는 밀폐도를 반드시 찾아야 하며,
찾으면 장담컨대 그 어떤 IEM이든 소리(의도한,
의도된)를 제대로 확실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예외는 있습니다.
길고 가느다란 노즐의 특수함으로
이도의 깊이에 따라 변하는 Etymotic ER
시리즈와 Shure SE시리즈는 예외의 경우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 경우는 커스텀 몰딩이 답입니다.)
Shure SE215는 까다롭다. 뭐가??? - https://ojaco.tistory.com/m/entry/Shure-SE215%EB%8A%94-%EA%B9%8C%EB%8B%A4%EB%A1%AD%EB%8B%A4-%EB%AD%90%EA%B0%80
예로 든 소수의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경험상 거의 모든 IEM은 전부 밀폐도의 조절로
장착된 드라이버의 성능을 파악하고 만끽하며
감상이 가능했고 부족함이 전혀 없었으며
천불이(ZXN) 역시 똑 같이 적용 됩니다.
물론 밀폐도의 조절은 비싼 이어팁으로도
가능하지만 저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왜 추천하지
않는지는 이 곳에 있으니 직접 찾아보세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싼 이어팁을 선호하신다면
말리지 않습니다. 아무리 입아프게 설명해도
받아들이는 것은 자유니....👍🏼
정리하겠습니다.
QKZ의 Bass Dynamic 시리즈는
소수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시리즈
(AK, CK, DM, SK, VK, Zx)가 밀폐도
튜닝의 대상이며 천공만으로도 충분한
성능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봅니다.
굳이 드라이버의 형태에 따라
세대를 나누어 보자면
1세대 : AK, CK, DM, SK, VK 시리즈
2세대 : 모든 Z시리즈와 AK6-Zeus,Titan
그리고 HBB시리즈(콜라보)
로 구분할 수 있다고 보며 기준은
Dual Magnet, Dual Chamber 의
적용 여부에 따라 분류해 보았습니다.
이상 상상과 뇌피셜로 천불이를 맛보고 뜯어
보았습니다. 서두에 밝혔듯 보시고 재미로
그러려니 넘기시되 중요하게 강조한 부분은
곱씹어 보시길 권합니다.
ZXN은 정말 천불이 일까요?
제 대답은
“예 그렇습니다.” 입니다.
하지만 전제가 붙죠?
반드시 튜닝을 해야 한다는 것.
그럴리야 없겠지만 혹시 모를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는 팁 :
“바꿔 바꿔 새시로, 콜~랍오도 대봑잉께”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