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아동

우리집 고양이

사연이 있는 길냥이 한 마리 소개 하려 합니다.

 

우리가족의 일원이 된지 어언 2년이 넘었습니다.

 

어느날 밤새 아기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렸고, 다음날 아침까지 울음소리가 들려서 집주위를  살펴보는데

집(제가 사는곳이 언덕의 중턱입니다) 뒤편 경사가 진 후미진 곳에 손바닥에 쏘옥 들어올만큼 작은 녀석이

애타게 엄마를 찾아 울고 있더군요. 길고양이 엄마가 언덕 풀숲에 집을 마련하고 사냥을 나간사이에 아기

고양이가 마실 나왔다가 굴러 떨어진 모양이더군요.

 

제가 들어가기가 비좁을 정도의 틈이라 녀석을 구하는데 참 애를 많이 먹었더랬습니다. 

설상가상 인간이 다가오니 본능적으로 반항하며 도망가려고 더 후미진 곳으로 향하는 녀석을 꺼내는데

손이 안 닿아 결국 딸래미 잠자리채로 겨우겨우 구출을 했었답니다.

 

그렇게 구해서 집안으로 데려가 우유를 먹이니 왠 걸 그렇게 반항하던 녀석이 은근 친한척을 하는 겁니다.

제 아내를 졸졸 따라 다니며 장난을 치고... 꼭 자기 엄마라도 되는양 한시도 안 떨어지고 종종거리며 따라

다니는걸 보고 결국 집안에서 키우자는 만장일치하에 그렇게 자연스럽게 한 식구가 되었습니다.

 

녀석이 암놈이라 최근에는 중성화수술도 하고 이제는 사람마냥 아니 사람처럼 행동하고 다닙니다.

대문에서 우리식구의 목소리가 아니면 개처럼 "으르렁!" 거리며, 가끔은 이 녀석이 개가 아닌가 싶기도

하고  평소에는 저희 식구를 졸졸 따라다니며 오만 참견을 합니다. 뭐 좀 먹으려면 은근히 옆에 붙어서

친한척도 하고 잠을 잘때는 사람처럼 자기도 합니다. 혹시 안 믿으실까봐 작년에 아이뻐로 찍은 사진 첨부 합니다.

 

제가 살고 있는집은 주택이라 그렇잖아도 길냥이들이 많이 다니는데 아내가 고양이 사료를 쟁여놓고 주니

매일 순번대로 와서 밥을 먹고 갑니다. 대략 5마리 정도가 왔다가는거 같은데 이러다 고양이나라가 되는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숫자가 제법 되는데 제가 확인한 녀석만 그 정도라...  사료를 먹어 치우는 속도로 보면

한 열마리쯤 되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그러다보니 사료값도 만만치 않지만 그래도 계속 하려고요.

딱 좋은점이 한 가지 인데, 집주변의 쓰레기 봉투가 모두 깨끗해서 지저분하지 않아 좋습니다.

 

그거 아세요? 길냥이의 평균수명이 대략 2년인데 그렇게 수명이 짧은 이유가 인간이 먹는 간이 배어있는 음식물

쓰레기를 먹어서 몸이 띵띵붓고 병이 생겨 수명이 단축된다고 하더라고요. 

 

집안에 냥이를 키우며 집밖에도 냥이 밥과 물을 챙겨 준지도 두 해가 지났습니다.

두 해전에 오던 고양이중에 안오는 녀석들이 제법 됩니다. 아마도 좋은곳으로 갔겠지요?

 

오늘의 교훈!!!

길냥이에게 밥과 물을 줍시다. 그러면 쓰레기 주변이 깨끗해 집니다.

 

 

딸 아이가 장난으로 냥이 이마에 스티커를 붙였네요. 

 

만져보신 분들은 다 아는 보들보들한 곰 한마리 발바닥 입니다. 

 

만세를 부르며 자는군요. 

 

윗 사진의 근접 모습이구요. 

 

고단한 표정의 냥이!!! @@ 

 

만세를 부르고... 

 

또 부르고.... 

 

자나깨나 만세를 부르는거로 봐서  전새에 독립군 냥이? 흐~ 

 

거~ 참!!  자는 모습이 저렇다니...

 

얼씨구 이젠 턱까지 괴고 자네요? @@ 

 

잠꼬대도 하고요. 

 

작년 모습인데 여전히 귀엽네요. ^^ 

 

자는 모습은 영락없는 사람같아요. 

 

만세를 부르다 지겨우면? 

 

이렇게 예쁘게 손모아 자네여. 흐흐~!!!

 

이상 사연 많은 우리집 괴냥이 였습니다. ^^

 

'여아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집 괘  (0) 2014.07.07
우리집 고양이 2탄 "냥이 집 만들기"  (0) 2013.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