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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음

꾀꼬리 소리? : Oriolus 2nd + DP100

급작스럽게 필(Feel)이 꽂혀 무리를 해서

꾀꼬리(Oriolus) 두번째와 재생기(DP100)를

들였다. 들떠서 기대와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아이처럼 도착한 포장 박스를 보며 혼자

실실거리며 웃었다.

(분명한건 박스를 뜯는 이 순간이 환희에

찰 정도의 행복감이 들었다는건

부정할 수가 없다)

 

꾀꼬리 두 마리~ ㅋ

 

박스 분리

 

박스 개봉

 

단촐한 구성 : 이어폰 그리고 집게, 청소용툴, 사이즈별 이어팁 + JVC스파이럴닷팁

 

 

 Z5 와 535 그리고 뒤에 보이는 커다란 넘~!!!


먼저 Oriolus 2nd를 부리나케 개봉을 하고

이어폰을 보는순간~ 헐!!!! 깜짝 놀랐다.

'세상에 이게 귀에 들어간단 말야? 드드드!!!'

소니제품이 유닛이 커 항상 불만 이었는데

Oriolus는 소니의 유닛보다 훨씬 크다.

뭘 어쩌겠는가 일단 착용감과 소리를

듣기 위에 귀에 꼽았다.

'어라~ 보기보다 편안하네? 그럼 소리는?'

플레이 버튼을 눌렀다.

 

 

헐~ 다시봐도 크다!!!

 

소리가 나오는 돼지코 모양 구멍 

 

 나무로 만들어진 3.5mm 단자

 

단자와 분기점은 예상컨데 음핑고가 아닐까? ㅎ

 

Africa Unite의 콘트라베이스가 다른 것들과

다르다는걸 느끼며 전주가 지나고 일렉베이스가

들어가는 순간부터 난 망치로 머리를 얻어

맞은 사람처럼 아무 것도 할수가 없었다.

일렉기타와 피아노 소리는 물론 드럼의 베이스 드럼

그리고 탐탐에 이어 하이햇 비트와 라이드

심벌 소리까지 어느것 하나 부족한게 없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Concrete Jungle

두명의 보컬은 여지껏 이토록 정교했나 싶을

만큼 뇌리에 강하게 박혔다.

보컬의 숨쉬는 호흡소리까지

정확히 구별 할수 있을 정도다.

 

'뭐지 이건? 대체 뭐하는 놈들인가?

세상에 이런걸 만들어 내다니?'

흥분을 가라 앉힐수 없었다.

아니 귀에서 꾀꼬리를 뗄래야 떨수가

없었다. (나중에서야 오리오러스가

꾀꼬리란걸 알았지만....)

 

결국 삽시간에 Monty Alexander의

Concrete Jungle을 다 들었다. 그리고

허탈했다. 종점에 도달한 느낌!!!

그렇다 결국 다달았다는 표현이 맞을거다.

"진정 좋은 소리를 원하는가?

그렇다며 꾀꼬리를 들어라"

 

여지껏 추천을 하기가 참 두려웠지만

이 두녀석들은 추천하고 싶다. 진심으로...  

(생각할수록 꾀꼬리와 디피백을

만든 회사는 대단한 회사다.)

 

DP100 박스

 

DP100 Player

 

본체와 가죽케이스 및 보증서, 사용설명서 그리고 연결용, 충전용 케이블

 

처음엔  ZX2와 PHA3 로 들었고 다음엔

DP100 -칩셋 ES9018S- 으로 들었다.

차이라면 조금더 안정적인 묵직함이 다르다.

정말 좋은 이 이어폰만 만들지 왜 DP100을

내 놓았을까? 그 답은 꾀꼬리를 들으면서  

알 수가 있었다. 예상했던것보다 궁합이

참 잘맞는다.

 

내친김에 DP100의 2.5 발란스까지 들어보고

싶어 ALO Ritz케이블에 JVC FX850을 물려

역시나 몬티 형아의 <콘크리트 정글>을

들었다. 2.5 발란스도 꽤나 괜찮다. 

꾀꼬리 만큼은 아니지만 FX850도 나름

독특하고 한 자리하는 녀석인데

소위말해 적수가 되지못했다.

(그렇다고 FX850이 안좋은 리시버는

아니란걸 알테니 오해는 없었으면 좋겠다)

 

내 기준으로 종결자를 찾은 날이라 기쁘기는

하지만 결국 이것또한 나만의 개성일수 있다

는 생각이 든다. 그 많은 개성들이 이 지구에

살고 있지 않은가? 어느하나 완벽하지 않은

개성은 없다. 개인의 차이만 있을뿐...

 

음악의 역사는 울음으로 시작했다는 말이

모두에게 진정성있게 다가 온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