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모어(1MORE)의 출발이 심상치 않습니다. "트리플 드라이버 인이어(Triple-Driver In-Ear)"로 음악을 들으며 떠오른 생각입니다. 꾸준히 이어폰을 생산한 업체도 아닌 샤오미(Xiaomi)의 번들 이어폰을 생산하던 업체가
시간의 흐름을 뒤바꾸려 한다는 생각이 드는 건 시행착오의 경험치를 거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피스톤(Piston)으로 강한 인상을 심어주고 여유만만하게 하이브리드(Hybrid)를 몇 개월 간격으로 연이어 출시하는걸 보면 시장에 대한 자신감의 발로가 아닐지 감히 추측해 봅니다.
* 용어 정리* ‘트리플 드라이버 인이어(Triple-Driver In-Ear)‘는 이후 TDI로 줄이는게 좋을거 같아 글쓴이 마음대로 줄여 쓰며 마찬가지로 ‘멀티 유닛 인이어(Multi-Unit In-Ear)’는 MUI로 표기 합니다. 샤오미의 번들 이어폰인 피스톤 시리즈 납품을 시작으로 출발한 1MORE 어쩌면 최근에 나온 TDI를 필연적인 목표로 탄생한 회사가 아니었을까? (혼자 마구 마구 상상해 봅니다.) 아시다시피 전작인 MUI를 출시한지 불과 몇 개월만에 나온 TDI는 차분하고 수긍할만한 소리를 지닌 뛰어난 이어폰 입니다. 현재 알려진 정보로는 BA의 생산회사가 알려지지 않았고 전통방식의 BA 유닛 드라이버의 단점인 BA유닛 '진동판 지지대 접합점(Welding Point)'을 없애 내구성과 안정성을 높였다고 합니다. 설명이 어렵나요? 아래를 보시면 바로 이해가 될 겁니다.
일단 몇 개월 전에 출시한 MUI과 TDI를 비교해 봅니다.
왼쪽 흰테두리 두른 박스가 MUI고 오른쪽에 Hi-Res 스티커가 붙은 박스가 TDI 입니다. 한데 케이스가 바뀌었군요. 휴대용 케이스는 반대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흐흐~ 이제야 제 케이스가 박스 위로 올려져 있군요.
박스의 뒷면에는 이어폰의 사양이 인쇄되어 있습니다. 가만보면 MUI는 사물함(?) 처럼 생겼고 TDI는 책 모양 입니다. (TDI는 책장에 꽂아 놓으면 책으로 보이는데 책 제목이 없어서 아쉽군요)
사물함 모양의 박스위에 금빛과 백색의 자태를 뽐내는 MUI 입니다. 예쁘기는 하지만 케이블에 때가 잘타서 지저분해 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흰색이 회색으로 변할지도.... ㅎㅎㅎ)
오~ 오늘의 주인공 이군요. 전작(MUI)과 케이블이 같지만 유닛과 분기점 사이의 R.L케이블은 꼬이지 않게 골을 만든 소니 케이블과 같습니다. (MUI의 단점을 보완 했군요)
휴대용 케이스 군요. 왼쪽이 MUI 오른쪽이 TDI 입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TDI가 더 고급스럽습니다.
자석부분으로 이루어진 입구를 열어보니 더더욱 TDI가 좋아 보이네요.
유닛을 보니 TDI는 전부 알미늄으로 되어 있고 MUI는 알미늄과 플라스틱의 조합이군요.(레이저 커팅이 돋보이는 MUI)
리모트 콘트롤러는 색상만 다르고 같습니다. (아~ TDI는 iOS. Android 모두 가능합니다) 분기점과 3.5플러그 역시 색상만 다르고 근소하게 똑같습니다.
덕트 위치는 보시는 바와 같이 차이가 좀 있습니다. (아~ 예쁘네요. 저만 그런가요?)
노즐의 크기는 보기보다 많이 차이가 납니다. TDI는 노즐안에 2개의 BA를 품고 있어서 많이 두꺼운데 착용해 보니 편합니다. 거~ 참 이상하죠? 보기와는 많이 다른 부분입니다. (맨 처음 사진을 보시면 이해하기 쉬워요)
유닛의 크기는 같으나 노즐의 두께가 다르다보니 이어팁 역시 많이 차이가 납니다.
여기까지가 대략적인 TDI와 MUI의 외관상 비교 입니다. 외관상의 비교 말고 크게 차이나는 특징이 뭐가 있을까 찾아보니 첫째는 BA의 갯수고 둘째는 올알미늄 제작 그리고 세째는 Luca Bignardi 입니다. 눈치 채셨나요? 그렇습니다. 이태리 출신이며 안드레아 보첼리(Andrea Bocelli) 음반 믹싱을 담당했고 그래미 사운드 엔지니어상을 받은 루카 빅나르디가 사운드 조율을 했다는군요.
이 분이 루카 빅나르디 이시라는군요. 수염도 멋지게 기르시고.... ㅎㅎㅎ
이건 뭐냐구요? 빅나르디님(LUCA BIGnardi)의 녹음 스튜디오라는군요. 바로 위에 앉아 계신 사진의 외부 정경입니다. 농기구도 보이고 허허벌판 밭가운데 뙇!!! 보이는 저곳이 이태리 농촌의 "BIG's STUDIO" 라네요.(정말 많이 많이 부럽습니다. 사실 제가 저런곳에서 녹음 스튜디오를 가져 보는게 10여년전부터의 꿈인데.... 하~ 우리나라엔 저런곳 없어요. 그래서 더더욱... ㅠ.ㅠ ) 더 자세한 정보를 원하시거나 녹음이나 음반 제작이 필요한 분은 아래로 가시고.... 쩝~!!! http://www.lucabignardi.net/studio/studiogallery/ 암튼, 그렇다보니 TDI가 더 빛을 발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훌륭한 사운드 엔지니어의 사운드 조율과 착한 가격 그리고 듣기에 부담없는 편안한 소리 삼박자를 갖춘 이어폰 TDI 입니다. 그렇다면 이 좋은(?) 이어폰으로 어떤 음악을 들어야 할까? 그야 자기가 좋아하는 음악을 마구 마구 들으시면 되겠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가장 맛깔스럽게 들을만한 음반이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 선정한 음반이 Roadside Couch Records의 <Roadside Cafe Indie Girls> <Roadside Cafe Indie Girls Vol.2> 그리고 Irma의 <Faces> <Letter To The Lord> 입니다.
먼저 Roadside Cafe Indie Girls 음반은 Kaliyo를 아셔야 하는데요. Andrea Perry & Sarah Sharp의 듀엣으로 이루어진 여성 듀오 입니다. 이 음반의 대부분의 곡이 Kaliyo가 부르고 있는데 아마도 들으시면 바로 고개를 끄덕이실 겁니다. If You Come Over 들어 보시죠. 혹시라도 짤리면 유툽으로 가셔서 https://www.youtube.com/watch?v=ac4LrShIKhg 영상의 좌측이 Sarah Sharp구요 우측이 Andrea Perry 입니다. (주의: 꼭 TDI로 들으세요)
이번에도 역시 너무 유명한 곡이죠? 들으시면 바로 아실 그 노래!!! I'LL BE YOURS 입니다. 역시나 유툽은 https://www.youtube.com/watch?v=YRQr87-5Okc 입니다. (주의: 꼭 TDI로 음반 구매해 들으시길... ) 자, 다음은 제가 느무느무 좋아하는 카메룬 출신의 Irma입니다. 말이 필요없죠? 일단 들어 보세요. 후회 안하실 껍니다.
I Know 입니다. 꼭TDI로 들어 보세요. Irma의 숨소리가 황홀하게 다가올겁니다. ㅎㅎ https://www.youtube.com/watch?v=Mus0XbaGx0M
Letter To The Lord 와 빠리 지하철 라이브 모음 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hiet7og20f4 https://www.youtube.com/watch?v=0EOohWgLVWI 아~ 그리고 보너스로 기아자동차 카니발 광고로 유명한 Kaliyo의 Life is Perfect 입니다. 이상으로 TDI와 가장 잘 어울릴만한 음반들을 추천해 보았습니다. 미소 지으며 음악을 즐기고 싶으십니까? "또 하나의 TDI를 가지세요." 당신의 행복한 친구가 생길겁니다. 이상으로 TDI의 숨은 매력을 찾아 보았습니다. 1MORE 이제 더 이상 대륙의 실수는 없다. 오직 하나만 더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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